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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

서평|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

by surmountmyself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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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

추천: 조너선 하이트|가디언·에스콰이어 주목 도서|아마존 사회과학 1위
디지털 사회빅테크 비판공동체철학적 에세이

① 책소개

역사학자이자 문화 비평가 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은 인공지능과 플랫폼이 일상의 거의 모든 ‘경험’을 매개·대체하는 현상을 추적합니다. 저자는 대면 소통,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 기다림과 공공성의 감각 같은 인간다운 삶의 핵심 경험이 사라지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와 사상사적 논의로 해부합니다. ‘매끄러움(smoothness)’과 ‘최적화’를 미덕으로 제시하는 빅테크의 설계 논리가 어떻게 현실의 우연·마찰·실패를 제거하며, 결국 인간의 학습과 성숙의 기회를 축소하는지 묻습니다.

“경험의 멸종은 불가피한 운명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다.”

※ 본 섹션은 출판사 제공 책소개를 바탕으로 요약·재구성했습니다.

② 줄거리·핵심 내용

  • 직접 경험 → 매개 경험의 전환: 대면보다 비대면, 길찾기보다 지도앱, 읽기·쓰기보다 요약·생성. 직접 ‘겪는’ 일은 ‘보는’ 일(피드·리액션)로 치환됩니다.
  • 매끄러움의 유혹: 데이터로 최적화된 기술 환경은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합니다. 사용자는 고통·마찰이 제거된 유사 유토피아를 선호하고, 현실 경험은 비효율로 낙인찍힙니다.
  • 기업 인센티브: 빅테크는 이윤을 위해 ‘자동적이고 수월한 세계’를 약속하며 사용 시간을 극대화합니다. 그 결과 경험의 표준이 직접에서 매개로 이동합니다.
  • 인간 능력의 축소: 책을 읽기보다 요약을, 글쓰기를 대신하는 AI, 프롬프트로 만든 이미지… 창작·사유·주의력 같은 인지적 근육이 약해집니다.
  • 공동체의 해체: 공공 공간은 사적 편의에 의해 분절되고, 규범 감각과 타인과의 상호작용 능력이 약화됩니다. ‘우리’라는 범주는 얇아집니다.
  • 전환의 조건: 기술은 도구일 뿐. 저자는 공동체의 회복과 사용 규범의 재설계를 제안하며, 실패 가능성을 수용하는 현실의 불편함을 옹호합니다.

③ 인상 포인트

  • ‘매끄러움’의 정치경제: 편의성은 중립이 아니라 설계된 가치라는 점을 날카롭게 짚습니다. 사용자의 선택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플랫폼의 수익 구조에 의해 유도된 선택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경험의 위계 전복: 실제 여행보다 여행 콘텐츠가 우선되는 현상, ‘경험을 위한 경험’(인증·기록)을 비판적으로 읽어냅니다.
  • 교육·성장과 실패: 실패 가능성이 제거될수록 학습의 깊이가 줄어든다는 통찰. 불편함을 통한 자기 변형이 인간다움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전개됩니다.
  • 실천 제안: 디지털 금욕이 아니라, 공적 규범(학교·가정·지역사회)과 사용 원칙(시간·장소·맥락)을 재설계하자는 현실적 제안을 내놓습니다.

④ 느낀점 · 한계 · 이런 분께 추천

  • 느낀점: 기술이 주는 편의에 익숙해질수록 ‘경험의 근육’이 얼마나 빠르게 위축되는지 자주 잊습니다. 이 책은 왜 우리는 여전히 직접 만나고, 직접 쓰고, 직접 길을 헤매야 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상기시킵니다.
  • 한계: 플랫폼 책임을 강하게 묻는 만큼, 사용자 주체의 실행 전략(예: 학교·직장·가정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 체크리스트)은 더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기술의 순기능 사례(장애·고립 상황의 보조 등)는 상대적으로 짧게 다뤄집니다.
  • 추천 대상: 부모·교사·정책 담당자, 제품/콘텐츠 기획자, SNS·AI 사용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고 싶은 분, ‘매끄러움’ 뒤의 비용을 점검하고 싶은 모두.

출처: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요지 및 본문 독해를 바탕으로 한 요약·비평. 인용은 최소화하고 서평자의 해석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 서평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 무단 전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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