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의 습격』 서평
마이클 이스터 저 · 현대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협하는 진짜 원인
책소개
우리는 역사상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냉난방기, 자동차, 정크푸드까지 모든 것이 불편함을 제거하는 시대 속에 있죠. 그러나 저자 마이클 이스터는 편안함이 곧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북극 알래스카와 부탄, 전쟁 지역, 정글을 탐험하며 다양한 전문가를 인터뷰한 그는 오히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불편함'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중독, 비만, 번아웃, 우울증 등 문제들의 근원을 ‘과도한 편안함’에서 찾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저자는 인간의 뇌가 본래 불편함을 회피하도록 진화했지만, 그 결과 오늘날 우리는 지나치게 안락한 환경에 갇히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계단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선택하고, 따분함을 스마트폰으로 지우는 순간마다 우리는 점점 더 약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인의 70%가 과체중일 정도로 움직임이 줄었고,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을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스터는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불편한 도전’을 통해, 불편함이야말로 인간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회복하는 열쇠라고 강조합니다. 알래스카 오지에서의 사냥, 종교 지도자와의 대화, 과학적 연구들을 바탕으로 그는 불편함의 진화적 가치와 실질적 효용을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느낀점
『편안함의 습격』은 우리 시대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편안함이 정말 행복을 가져다주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저는 무심코 편리함을 추구해온 제 일상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없이 버티기, 계단 오르기 같은 작은 불편함조차도 스스로의 정신과 신체를 단련하는 기회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건강 지침서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근본적 태도를 묻는 책입니다. 삶이 무기력하거나,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오히려 불편함을 마주하고 선택하는 것이 우리를 더 강하고 단단하게 만든다는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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