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서평 -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채식주의자 서평 -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 줄거리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육식을 거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본성과 폭력, 자유와 억압의 문제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총 3부(「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화자의 시선에서 주인공 영혜를 바라보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 1부 「채식주의자」 – 남편의 시선
평범한 삶을 살던 영혜는 어느 날 끔찍한 꿈을 꾸고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남편은 그녀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상’으로 돌려놓으려 하지만, 영혜는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가족들은 강제로 그녀에게 고기를 먹이려 하지만, 영혜는 손목을 긋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 2부 「몽고반점」 – 형부의 시선
예술가인 형부는 영혜의 몸에 아직도 남아 있는 **몽고반점(출생 후 몇 년 내 사라지는 푸른 반점)**을 보고 그녀를 욕망하기 시작한다.
그는 영혜에게 꽃을 몸에 그려 비디오 작품을 찍자고 제안하고, 결국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
이 장면을 목격한 아내(영혜의 언니)는 충격에 빠지고, 가족은 영혜를 완전히 외면하게 된다.

📌 3부 「나무 불꽃」 – 언니 인혜의 시선
병원에 입원한 영혜는 이제 링거조차 거부하며 극단적인 소멸의 길을 걷는다.
그녀는 **"나무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마치 인간이라는 존재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가 되기를 염원하는 듯하다.
인혜는 마지막까지 동생을 돌보지만, 영혜는 점점 더 쇠약해져 간다.

소설은 영혜라는 한 여성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 억압, 폭력, 그리고 자유를 향한 갈망을 강렬하게 그려낸다.

📌 저자 소개 – 한강(韓江, Han Kang)

1970년생 한국 소설가로, 독창적인 서사와 시적인 문체로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 한국 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가로 주목받았다.
주요 작품: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흰』 등
그녀의 소설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 폭력과 트라우마, 아름다움과 고통의 공존을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 느낀 점
『채식주의자』는 단순한 채식 이야기 그 이상이었다.
영혜의 육식 거부는 그녀가 경험한 폭력과 억압, 그리고 인간 세계에 대한 거부를 의미한다.
그녀는 무해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지만, 오히려 가족과 사회는 그녀를 더욱 강하게 억압하고, 결국 파괴한다.

📌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

‘정상’이란 무엇인가?

영혜의 변화는 그녀가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에서 벗어났을 때 얼마나 가혹한 대우를 받는지 보여준다.
그녀의 가족과 남편은 영혜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에만 관심을 둔다.
사회적 틀에서 벗어난 개인은 어떻게 취급받는가?
인간 본성 속에 존재하는 폭력성

영혜는 어릴 적 개가 살해되는 장면을 본 후, 폭력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그녀의 채식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폭력을 거부하고 순수한 존재로 남고자 하는 의지였다.
하지만 그녀를 억압하는 가족, 욕망을 투영하는 형부 등은 영혜에게 또 다른 폭력을 가한다.
자유와 해방은 가능한가?

영혜는 결국 **"나는 나무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인간 존재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생명의 유지마저 거부하는 것이었고, 결국 죽음에 가까워진다.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아니면 사회가 정한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파멸하는가?

📌 마지막 인상 깊었던 점

소설 속 분위기와 문체가 굉장히 강렬하고도 시적이었다.
‘폭력과 아름다움의 공존’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작품이었다.
읽고 나면 머릿속을 맴도는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
✔ 사회적 억압과 개인의 자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 한국 문학의 깊이 있는 작품을 읽고 싶은 사람
✔ 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독특한 문학적 경험을 원하는 사람

『채식주의자』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 인간, 폭력, 자유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질문들은, 읽는 내내 우리의 내면을 끊임없이 흔든다.